[파이낸셜뉴스] 로킷헬스케어가 개인 맞춤 신부전 치료 패치에 대한 유럽의약품청 허가 승인을 마무리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자가세포재생 기술을 사용한 ‘개인 맞춤 4D 프린팅 신부전 치료패치’가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승인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신부전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복합적인 질환으로 인해 신장의 여과 기능에 장애가 생겨 혈액안에 노폐물이 쌓이는 질병이다. 신장기능이 감소하는 속도에 따라 급성신부전와 만성신부전으로 나뉜다.
회사 관계자는 “만성신부전이 진행돼 말기신부전이 되면 신장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대체 요법을 진행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며 “현재 기술로는 신장기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신장투석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6%가 증가해 약 34조9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신장학회에서는 우리나라 투석환자가 2019년 기준 10년간 두 배로 급증해 현재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수가 1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바이오잉크로 만든 자가조직을 4D 바이오프린터를 통해 균질한 패치 형태로 출력하고 복강경으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신장에 부착하는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치료는 환자의 자가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 없고 수술실 내에서 최소 침습법으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기에 안전한 시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해당 기술이 실제 치료에 적용된다면 신장 혈액투석 시작을 몇년 지연시키거나 혹은 투석 횟수를 줄여 신부전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부전 동물모델에서 치료패치는 사구체의 섬유화와 신장세포의 괴사를 막아주고 손상된 신장세포를 재생시켜줌으로써 만성신부전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했다”며 “치료패치를 적용함으로써 신부전의 진행을 지연시켜 혈액투석의 시작 시기를 늦추고 최종적으로는 신장의 기능을 올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신장, 간, 심장 등 기증받은 장기를 탈세화 해 스캐폴드화 된 신장에 수여자 세포를 재이식한 후 면역거부 반응없는 ‘장기재생 탈세포 재세포 특수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대표는 “해당 기술은 유럽식품의약청에 이어 다수 국가에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사의 4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당뇨발재생, 연골재생에 이어 신부전 패치 기술로 신장재생의 길이 열리게 돼 기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이 보다 많은 국가에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의 신부전 치료필름 기술은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유럽의약품청 허가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국가별로 필요한 허가 및 인증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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