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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000억원 매출을 재달성하며 상승 기류에 오른 컴투스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자체 개발작 서머너즈 워를 필두로 10여개 이상의 모바일과 PC 기반 게임 및 스토리 IP 등을 보유하고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컴투스는 1998년 창사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20년 넘게 게임 서비스를 하며 수많은 자체 IP로 내실을 다져왔다.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는 7년간 전 세계에서 흥행하며 컴투스가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IP 사업의 핵심 콘텐츠로 진화했다. 단일 게임으로 1억 이상 다운로드와 2조원 넘는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고 3년 연속 대회 개최로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기틀을 마련했다.
전체 매출의 약 90%가 해외에 기반하는 만큼 IP 사업 범위도 지역을 한정하지 않는다. 컴투스는 전 세계 좀비 열풍을 일으킨 워킹데드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 유니버스 바이블을 구축하고 영화, 코믹스, 웹소설, 웹툰 등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컴투스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4월부터 이용자층이 가장 많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코믹스 '서머너즈 워: 레거시'를 정식 출간하며 모션코믹스, 웹소설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 IP 기반의 실시간 전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더욱 강화된 IP 파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A를 통해 컴투스가 확보한 다양한 IP의 가치는 아직 가공되지 않은 블루칩에 가깝다. 최근 개발사 올엠 인수로 확보한 PC게임 IP 크리티카와 루니아Z는 출시 당시 국내외에서 동시에 주목을 모으며 큰 인기몰이를 한 작품이다. 개발사 빅볼 인수로 확보한 축구 카드 RPG 사커스피리츠도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망 신생 게임사 티키타카 스튜디오 지분도 인수해 RPG와 디펜스가 접목된 아르카나 택틱스 IP도 보유하게 됐다.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확보한 IP도 글로벌 공략에 기대감을 불어넣는다. 컴투스는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 제작사인 독일 OOTP 디벨롭먼츠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OOTP프렌차이즈 하키 매니저 등 확실한 해외 마니아층을 갖춘 유명 타이틀들을 컴투스의 라인업에 올리고 유기적 협업을 통해 플랫폼, 지역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컴투스는 관계자는 "국내외 유망 콘텐츠 기업에 투자 및 인수를 통해 개발력과 우수한 IP를 자사의 경쟁력으로 확보했으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 및 확보된 IP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트랜스미디어로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IP의 가치를 살려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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