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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평 택지개발 '보금자리' 짓고, 도시재생사업도 착착 [창립 30돌 부산도시공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4 18:30

수정 2021.03.04 18:30

산단은 물론 혁신도시 조성 등
지역 밑그림 그리며 일자리 창출
창의적 도시공간 조성 미션 선포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부산도시공사가 의욕적으로 조성 중인 기장군 동부산 오시리아관광도시 전경.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부산도시공사가 의욕적으로 조성 중인 기장군 동부산 오시리아관광도시 전경.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으로 가진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김종원 사장(왼쪽 세번째)이 공로 수상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으로 가진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김종원 사장(왼쪽 세번째)이 공로 수상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시 산하 대표 지방 공기업인 부산도시공사(BMC·사장 김종원)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1년 1월 25일 설립 후 지역발전과 시민 주거복지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지역 곳곳에 택지를 개발·공급해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한편 무주택 시민 주거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주택을 공급해 삶의 희망을 전했다. 산업단지, 항만 배후부지, 관광단지, 혁신도시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부산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지역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

■30년 성장 역사, 부산 일상 만들다

부산도시공사는 설립 당시 총자본 2114억원에서 현재 1조9607억원으로 약 9배, 총자산 4957억원에서 3조836억원으로 6배나 성장했다.
예산도 4617억원에서 1조1301억원으로 2.5배 늘었다. 정원 151명으로 시작해 어느덧 정원 270명, 매출 5090억원 규모의 지역 대표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력사업은 성장 시기별로 달랐다. 30년 전 설립 초기에는 부산의 땅을 개발하고 집을 만드는 택지조성과 주택건립 등 따뜻한 보금자리 조성이 중심이었다. 20년 전에는 산업단지와 국책사업 중 일부인 신항만 배후부지를 만드는 등 도시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10년 전에는 오시리아관광도시와 문현, 동삼 등 혁신도시를 만들었다.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사회적가치 실현과 시민행복 구현에 집중하며 부산의 집·일자리·문화를 만드는 시민의 공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서 추진한 택지개발사업은 19개 지구 총면적 610만㎡, 2조원 규모다. 대표적 사업으로는 화명신도시, 정관신도시 조성이 있다. 과거 쓰레기매립장이었던 화명신도시는 동부산권 해운대신시가지에 대응하는 서부산 핵심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 도심의 도시기능을 분산·수용하기 위해 시작된 정관신도시는 대규모 자족형 신도시로 성장했다. 1990년대 초반 추진한 부곡, 다대 3·4·5, 개금, 학장, 만덕, 거제, 반여지구 택지 조성사업 등도 해냈다.

주택건립사업 추진으로 모두 31개 지구에 4조6000억원을 투입해 4만5636가구의 집을 공급했다. 부산 전체 주택 공급량의 2.9%, 부산 아파트 공급량의 5%에 달한다.

주택건립사업은 1990년대 초반부터 추진됐다. 동삼 1·2, 화명 2·3·4, 부곡, 개금지구 등을 비롯해 동래행복주택, 일광신도시 아파트 등이 있다. 전국 최초로 철거민을 임시 수용할 수 있는 공공순환 임대주택인 도시두송아파트를 건립했다. 부산 최초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수정1지구를 담당하기도 했다.

과거 부산 경제를 책임진 제조업의 발전에도 부산도시공사가 추진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라는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다. 지금까지 조성했거나 진행 중인 산업단지는 모두 10개 지구 1780만㎡, 7조3000억원 규모다.

지난 2000년대 초 추진한 화전, 미음, 생곡, 장안 산업단지는 대기업과 해외기업이 입주해 부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기계, 조선기자재산업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서부산권 낙동강 시대를 개척할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는 2019년 말 사업이 마무리됐다. 부산·울산·경남 중심의 남부권 4차산업 특화 첨단산업단지로 성장할 센텀2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후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관광, 상업, 스마트 기술,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은 지금까지 모두 14개 지구 1270만㎡, 6조원 규모를 추진해왔다.

국가경쟁력인 신항 항만 배후부지를 조기 공급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부산혁신도시로 선정된 문현(금융), 동삼(해양), 대연(주거), 센텀(영상) 혁신도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오시리아관광단지 366만㎡, 부산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218만㎡ 등이 있다. 지난해 100% 민간투자 유치를 완료한 오시리아관광단지 조성 노력을 인정받아 관광진흥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부산도시공사는 도시재생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2017년 이후 매년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신규 사업이 선정되는 등 열정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 공공건축사업에서도 크게 기여했다. 건축, 토목, 도시계획의 전문성을 토대로 부산현대미술관, 부산추모공원, 민락동 수변공원, 자갈치시장 현대화,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 등을 건립했다. 현재는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국제아트센터를 건립 중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행사 개최로 절감한 비용을 이웃과 나눔으로 대신하기도 했다

지난 1월 30주년 기념행사를 온라인 영상으로 치르고 절감한 행사비용을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먹거리 나눔사업(설 명절맞이 떡국떡 나눔)과 홀로어르신(300가구)을 위한 반려식물 나눔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해 시민들과 함께 창립의 의미를 나눴다.

■새 미션 선포…도시문제 해결 앞장

김종원 사장은 30주년 기념영상을 통해 '창의적인 도시공간 조성으로 시민의 주거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공기업'을 새로운 미션으로 선포했다.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에 최적화된 공공주택 적기 공급 △맞춤형 주거복지 실현 △도시경쟁력을 도약시킬 도시공간 조성 등을 강조했다. 도시문제 해결과 시민복지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시민행복사업본부'를 '시민복지사업본부'로 변경, 맞춤임대처를 신설하고 인력을 대거 보강하는 등 주거복지서비스 강화 체제를 마련했다. 부산시 주거복지센터 위탁운영 등으로 업무영역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도 지역 건설경기 위축 완화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 지역 건설업을 이끌어 가는 부산 대표공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본연의 역할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의미다.

올해 행정안전부와 부산시 목표율을 대폭 상회하는 자체 재정신속집행 목표(77%)를 설정했다. 공사 발주 때도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 등을 적극 시행해 지역 하도급률 목표 81%, 자재 62%, 장비 90.2%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시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주택 공급으로 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1만823가구의 공공주택 건립·공급으로 부산시 주거난 해소를 지원한다.
임대주택 비중이 74.2%로 주거비 부담없는 주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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