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컬처웍스는 지난 3일 2년 만기의 사모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 회사채에는 신용등급이 현재보다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거나 최대주주의 대주주 지위 상실 시 회사채 원금을 강제상환해야 한다는 특약이 내걸렸다.
컬처웍스가 발행한 사모채의 표면이율은 연 3.30%로 결정됐다. 이번 사모채 발행은 지난해 11월 26일 3년 만기 사모채 200억원어치를 발행한 지 석 달 여만의 추가 발행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8~9월 사모 채권담보부증권(P-CBO) 1000억원어치를 찍은 바 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모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컬처웍스의 최대주주는 롯데쇼핑으로 지분율 86.37%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저하가 계속되면서 컬처웍스의 신용등급은 작년 12월 A+에서 A0로 강등된 상황이다. 등급이 한 단계 내려갔음에도 등급전망은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부여됐다. 추가 강등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컬처웍스는 영화관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으로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5.5%감소했다. 영업적자도 확대됐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컬처웍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기반이 현저히 위축됐다"면서 "해외법인들의 연결편입으로 전사적인 재무안정성도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시기가 불투명해 영업실적 부정적 영향이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컬처웍스는 지난 2018년 1월 롯데쇼핑으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됐으며 멀티플렉스영화관 운영, 영화 투자 및 배급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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