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역 이틀 연속 확진자 1천명 넘어
전주 대비 상승세...3,4월이 고비
전주 대비 상승세...3,4월이 고비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긴급사태 선언의 재연장을 피하기 위해 전신전력을 다해 대처했다"고 강조한 뒤 재연장에 이르게 된 대해 "(국민)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견원지간'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재연장 요구, 여론의 방역 불안감 등을 감안해 마지못해 재연장을 앞두고 있으나 어떻게 해서든 조기에 경제활동을 재개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재연장 시한을 2주로 짧게 잡은 것도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감안한 것이다.
반면, "2주 갖고 되겠느냐"며 좀 더 길게 기간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본의 3~4월은 졸업식, 입학식, 송별회, 벚꽃 놀이 등 이동이 많은 시기다.
아사히신문은 '2주'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1개월은 국민이 지치고, 1주일은 짧다는 느낌"이라는 한 일본 정부 간부의 발언을 소개했다.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당초 2주 연장 요구를 상정하고 있었다는 점도 감안됐다. 또 3월 25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전에는 끝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가리 노리오 일본 국립 국제의료연구센터 국제 감염증 센터장은 아사히에 "연장한다면 3월말을 넘겨 (4월 초까지)1개월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권에서 전주 대비 수치가 다시 증가하는 형국이다. 이날 오후 3시에 집계를 마친 도쿄의 하루 확진자는 301명이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270명이었다. 이번주 내내 지난주 수준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NHK는 최근 7일 평균 도쿄의 확진자가 그 전 주 수준을 상회(102.1%)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의 긴급사태 선언은 지난 1월 7일 발동됐다. 그 달 13일에는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등도 추가됐다. 2월 초에도 확산이 지속되자 3월 7일을 시한으로 한 차례 연장됐다. 감염자 감소 및 지자체들의 요구에 따라 오사카, 교토 등은 지난 달 하순 조기 해제됐으나 도쿄권은 현재 재연장 수순을 밟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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