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윤화섭 안산시장은 5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계획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윤화섭 시장은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쓰레기 매립지는 충분한 사회적, 행정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안산시와 단 한 차례도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원구 대부도 지역을 포함시킨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인천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도는 안산을 특별한 도시로 거듭나게 할 관광산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전략적 자산”이라며 “대부도는 쓰레기 운송차량을 위한 도로망으로 사용할 곳이 절대 아니다”고 역설했다.
또한 “영흥도에 생활폐기물 소각재 매립지를 건설하면 시화 방조제와 대부도 지역 관광자원은 심각한 환경피해와 교통체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또한 급속도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화섭 시장은 특히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대부도 구봉도와 인천 영흥도를 잇는 교량건설 계획을 포함해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을 확정했다’고 발표한 것은 안산시민을 무시한 행위이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터무니없는 계획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윤화섭 안산시장이 5일 발표한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 확정’ 관련 입장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안산시민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시정에 적극 협조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노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몸부림입니다. 개인이나 기업, 단체에 많은 불편이 있다 하더라도 조금만 더 참아주십시오. 저와 안산시 모든 공직자는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 급히 드릴 말씀은, 어제 인천광역시가 옹진군 영흥도에 생활폐기물 소각재 매립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안산시 입장을 시민 여러분께 밝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안산시는 인천광역시의 옹진군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에 반대하며, 쓰레기 매립지 건설에 따른 제반 행정적 협조를 거부합니다.
쓰레기 매립지는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을 초래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충분한 사회적, 행정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광역시는 안산시와 단 한 차례도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원구 대부도 지역을 포함시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안산시는 인천광역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저는 인천광역시의 계획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쓰레기 매립지 건설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안산시는 대부도에 대규모 마리나항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도권 최대 해양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향에서 각종 지역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부도는 한마디로 21세기 안산시를 특별한 도시로 거듭나게 할 관광산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전략적 자산입니다. 대부도는 쓰레기 운송차량을 위한 도로망으로 사용할 곳이 절대 아닙니다.
인천시가 영흥도에 생활폐기물 소각재 매립지를 건설하게 되면 시화 방조제와 우리가 애써 가꾸고 있는 대부도 지역 관광자원은 심각한 환경피해와 교통체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며 지역경제 또한 급속도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각합니다. 또한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 등 부산물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일 영흥도에 쓰레기 매립지가 건설된다면 쓰레기 운반차량 통행에 따른 대기오염, 도로 파손, 사고발생 위험, 침출수로 인한 해양오염, 어업피해가 발생할 것이며 지금도 매우 심각한 교통정체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대부도 구봉도와 인천영흥도를 잇는 교량건설계획을 포함하여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을 확정했다’고 발표한 것은 안산시민을 무시한 행위이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터무니없는 계획일 뿐입니다.
안산시는 인천시의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사업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을 것이며 행정적 협의에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와 안산시 공직자들은 인천시의 일방적인 정책 발표로 우리 시민께서 우려하거나 시민 생계가 위협받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인천광역시는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계획을 철회하십시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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