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박혜수(사진)가 자신이 오히려 학폭의 피해자라는 새로운 주장을 꺼내들었다.
8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그녀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이며,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박혜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오랜 시간 동안 (직접) 나서지 못했던 이유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편견 속에서 제 말에 힘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혜수는 "유학 후 중2로 복학했다. 낯선 곳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한 저에게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강북에서 전학 왔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자신을 둘러싼 악의적인 거짓 소문들이 퍼져나갔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낙태 수술을 하러 갔다더라’, ‘미국은 간 적도 없고, 행실이 좋지 않아 유급당했다더라’하는 소문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제 뒤를 따라다녔다"고 했다.
또 지속적인 욕설 및 성희롱 문자로 고통받았다고도 했다. 박혜수는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거나, 복도를 지나가는데 욕설을 뱉었다. ‘거슬린다’는 이유로 제 머리를 툭툭 치며 ‘때리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그 사람이,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며 "그 아이의 친구들이 무리 지어 제 인스타그램에 거짓으로 점철된 댓글들을 달며 이 모든 거짓말의 씨앗을 뿌렸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박혜수는 "거짓 폭로와 무분별한 비방 또한 누군가를 향한 똑같은 폭력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오래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밝혀내겠다. 부디 사실을 사실대로 바라봐주시길 간절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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