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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FOC, 야외기동 다 뺐다..북한 눈치보느라?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8 08:25

수정 2021.03.08 08:25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미 양국이 코로나19 상황과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8일부터 연합훈련을 최소화해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조건 검증은 하지 않기로 해 전작권 조기 전환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코로나19 상황, 전투준비태세 유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1년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8일부터 9일간 시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한미 양국은 연합훈련을 시행하되 훈련 참가 규모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며 야외기동훈련은 실시하지 않는다.

정부는 이번 훈련이 “연례적·방어적 차원의 훈련”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요구한 바 있다.

이번 훈련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한국군 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령부 주도의 전구 작전 예행 연습은 일부 포함했다.

한미는 FOC 검증 연습을 일단 하반기 연합훈련 때 시행하는 쪽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오는 8월께 시행될 하반기 훈련 때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FOC 검증은 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럴 경우 전작권 전환 작업은 지연이 불가피해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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