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로, 사회 속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해 UN에서 공식 지정한 기념일이다. 국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평소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0대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로슈진단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기적 검진을 통한 여성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검진 항목을 인포그래픽으로 소개했다.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에 'HPV 검사' 동시에 받으면 정확도 높여
최근 20대 자궁경부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HPV 백신과 더불어 HPV 검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만 20세부터 무료로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를 국가 검진으로 받을 수 있으며, DNA를 분석하는 HPV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면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HPV 16번과 18번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게 자궁경부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난소기능 검사(AMH)로 보다 체계적인 인생 계획 가능
학업, 취업, 진로나 가족계획과 같은 인생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난소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AMH(항뮬러관 호르몬) 검사를 통해 자신의 난소기능 상태를 파악하면, 임신 시기를 계획하거나 난임 치료의 방향을 판단할 수 있다.또한,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도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은 질환 유무를 파악하거나 자신의 완경 시기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특히 난소기능 저하 속도는 나이가 같아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AMH검사는 간단하게 팔 정맥에서 채취한 혈액만으로 검사하고 생리주기에 영향을 받지 않아 편하게 검사 받을 수 있다.
■고위험 산모라면 '비침습적 산전 기형아 검사'와 '임신중독증 검사' 필요
국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 임신에 대한 경각심도 요구된다. 만약 고위험 산모로 진단 받았다면, 태아와 자신의 안전을 위해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비침습적 산전 기형아 검사(Non-Invasive Prenatal Test, NIPT)는 산모의 혈액을 통해 태아의 유전질환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침습 검사인 양수 검사, 융모막 검사보다 합병증 위험이 낮다.[xii] 비침습적 산전 기형아 검사인 한국로슈진단의 하모니는 우수한 다운증후군 검출률과 낮은 위양성률을 확인해 침습적 검사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임신중독증이라 불리는 전자간증도 조심해야 한다. 3대 산모 합병증 중 하나인 전자간증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두통·시력 저하·1주간 0.9kg 이상 체중증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혈액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인생 제 2막에서도 건강이 최고, '난소암 검사'와 '골다공증, 비타민D 검사'
대부분이 완경기를 맞게 되는 50대 이후, 이유 모를 복통이 느껴진다면 난소암 검사를 권장한다. 난소암은 여성암 중 가장 낮은 생존율을 보여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CA125 종양표지자 검사 외에도 민감도가 우수하다고 알려진 HE4 종양표지자 검사를 병행해 더 정확한 난소암 진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완경기 이후에는 골밀도 소실이 급격해져 골다공증 발병 위험도 증가한다. 만약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여성이라면, 골 교체율을 확인하는 P1NP 골표지자 검사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하여 효과적으로 치료 방향을 판단할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수치도 혈당처럼 정기적으로 검사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는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건강한 인생을 이어나가기 위해 자신의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남녀 공통적인 기본 검진은 물론이고 여성의 신체적 특징에 따라 필요한 건강 검진을 제 때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