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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선박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신조선가 상승이 지속되며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29포인트로 전주 대비 1포인트(0.8%)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조선가 지수는 작년 말(125포인트) 대비 3.2% 상승했다. 신조선가 지수는 새로 만든 배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긴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벌크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 등 모든 선종에 걸쳐 시황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5일 기준 벌크선(건화물선) 신조선가는 5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4650만 달러) 대비 7.5% 상승했다. VLCC의 신조선가는 8950만 달러로 작년 말(8500만 달러) 보다 5.3% 올랐다. 1만3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신조선가는 1억600만 달러로 작년 말(1억200만 달러) 대비 3.9%, LNG(액화천연가스)선 역시 1억8750만 달러로 지난해 말(1억8600만 달러) 대비 0.8% 각각 상승했다.
신조선가가 오르는 가운데 운임 상승 등 선박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전체 선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클락슨 해운종합지수(ClarkSea index)의 1일 운항 수입 지수는 지난 5일 기준 1만9466달러를 기록해 해 전주 보다 4% 상승했다. 클락슨 해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평균 1만62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박 발주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지난해 말 대비 22% 상승해 호황기 수준까지 회복했다"면서 "벌크선 관련 지수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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