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폭정에 쓴소리의 시간이었어야"
"'엄중낙연'으로 돌아오길"
"'엄중낙연'으로 돌아오길"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길을 잃고 헤매던 이 대표가 종국에 택한 것은 국민이 아닌 친문(親文) 지지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코로나19 속에서, 국무총리까지 지낸 이 대표가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철저히 국민 편에 서주기를 바랐다"며 "이미 지난 총선에서 '그런 짓을 해서야 되겠습니까'라며 비례정당을 비난해 놓고서는, 지지층의 등쌀에 '비난은 잠시'라며 꼼수정당의 탄생을 묵인했던 이 대표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기에 이 대표는 임기는 철저한 반성의 시간이어야 했고, 정권실패와 폭정에 대한 쓴소리의 시간이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를 방문하여 유가족과 말다툼을 할 때부터 국민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으려 했는지도 모른다"며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는 ‘피해고소인’이라 칭하며 2차 가해를 했고, 북측에 의해 피격되어 소훼된 우리 국민을 향해서는 ‘화장’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온 나라를 피곤하게 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폭주에는 단 한마디도 못 했고, 탈원전 조작,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에도 이 대표는 국민들을 대변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괴물 공수처법 통과에 앞장서며 입법부를 통법부로 만든 장본인이 되었고, ‘우분투 정신’은 온데간데 없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임기 중 당헌당규를 고쳐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함으로써 국민과의 약속을 또다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늘 이 대표는 물러나지만, 지난 192일간 집권여당 대표로서 대한민국 역사에 남겨놓은 과오들은 분명코 역사와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가 고통 받는 국민의 삶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엄중낙연’으로 돌아오는 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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