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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국 시장 회복 총력전…올해 81만7000대 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0 09:03

수정 2021.03.10 09:12

전년 판매량 대비 목표치 23% 상향
밍투 일렉트릭·아이오닉5 등 전기차도 투입
중국 현지 전략 차종인 미스트라(밍투)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
중국 현지 전략 차종인 미스트라(밍투)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올해 81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보다 23% 높은 수치다.

10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를 현대차 56만2000대, 기아 25만5000대 등 총 81만7000대로 잡았다. 이는 양사의 지난해 중국 시장 합산 판매량과 비교해 23% 높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66만4744대를 기록해 작년 보다 27% 감소했지만 올해는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반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달 현지 전략 차종인 신형 미스트라(밍투)를 출시한 데 이어 연내 밍투 일렉트릭 등 전기차 모델을 확대 투입한다. 최근 국내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첫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인 아이오닉5도 연내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가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을 기아는 신형 카니발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올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해외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제네시스는 지난 2월 북미 시장 판매량이 24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1.4%가 증가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북미 시장에서 제네시스 GV80가 1283대 팔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내년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출시하는 등 수소 관련 사업 확대에도 본격 나선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개최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며 20만7000㎡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로 현대차그룹은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를 앞세워 중국의 수소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해 10월 2035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 100만대 보급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이 시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앞세워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도, 트램, 선박, 발전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 오는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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