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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돌 맞은 KDI "사회적 책무 다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0 14:30

수정 2021.03.10 14:29

50돌 맞은 KDI "사회적 책무 다하겠다"

[파이낸셜뉴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원 50년을 맞이했다. KDI는 앞으로도 연구의 엄격함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50주년 기념식을 대규모 행사가 아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랜선 기념식'으로 개최했다.

최정표 KDI 원장은 기념사에서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경제협력 체계 재편, 디지털 전환, 저출산·고령화 등 대한민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새로운 시대는 KDI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며 "KDI는 앞으로도 연구의 엄격함과 수월성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모든 사회구성원이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의 질 구현'을 목표로 역동적인 경제 운영과 포용적 사회 구성을 위한 해법 제시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KDI는 우리 실정에 맞는 경제계획과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자 1971년 3월 설립된 사회과학분야 최초의 싱크탱크로, 지난 50여 년간 거시경제, 금융, 재정, 복지, 노동, 산업, 무역, 북한경제 등 경제·사회 전반의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정책 수립과 제도 개혁에 기여했다. 정책연구 이외에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경제교육 및 경제정책정보 제공, 주요 재정사업 평가와 민간투자지원사업,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 및 개발도상국과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역할과 기능이 확대됐다.
미국의 원조자금으로 설립된 KDI는 12명의 경제학자로 출발해 현재 500여명 규모의 종합정책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특히 KDI는 지난 1월 ‘2020년 글로벌 싱크탱크 평가’에서 전 세계 1만1175개 연구기관 중 16위, 미국을 제외한 순위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6년 연속 1위였던 ‘아시아 국가 톱 싱크탱크’와 2016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국제개발’ 부문은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는 등 14개 주요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KDI의 지난 50년을 회고해 보면, 1971년 설립 이래 한국경제의 비약적인 발전과 동행해왔다"며 "KDI가 지난 50년간 한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듯이 다시 한 번 집단지성을 모아 우리 경제·사회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대엽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세계경제의 위기적 징후와 팬데믹으로 인한 기존 질서의 해체는 KDI로 해금 신문명 시대를 여는 새로운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KDI는 지구 공동체와 대한민국의 미래백년을 전망하는 새로운 지향, 새로운 구조,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KDI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우리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실천적 정책대안을 제시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일구는데 공헌을 해왔다"며 "다가올 50년은 우리가 직면해 있는 여러 이슈들에 대한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콜 前 미국 하버드국제개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KDI 설립 당시와 이후 첫 10년 동안 내가 함께했다는 사실은 내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남아있다"며 "앞으로도 KDI가 역동적이고 모범적인 국가인 한국의 미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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