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혁신성장 빅3 추진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방안도
정부가 2022년까지 미래자동차 반도체 기술개발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3·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민관합동 대응도 강화한다.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방안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자동차산업의 핵심부품이고, 미래차 전환으로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단기적 수급불안 해소와 함께 중장기 공급망 개선, 시장선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대표,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사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빅3 산업 핵심 추진과제 중 차량용 반도체 단기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전략,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정부는 먼저 차량용 반도체의 단기 대응책으로 민관합동 대응에 나선다. 홍남기 부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최소 3·4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민관합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해외부품사 등과 협력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정부는 △입출국 방역편의 제공 등 기업의 해외조달 지원 △통관절차 간소화 등 관세행정 긴급지원 △단기 대체공급 가능한 차량용 반도체 긴급발굴·성능인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량용 AP 등 미래차 핵심 반도체 기술개발에 2022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입한다. 홍 부총리는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 관련 파운드리 증설 추진 시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 등 획기적 우대지원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완성차 등 수요기업과 팹리스·파운드리 등 공급기업 간 협력채널을 구축 및 정례화하고, 수요연계형 기술개발을 위한 온라인 매칭 플랫폼도 3월 내 신속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방안도 논의됐다. K바이오 랩센트럴은 바이오분야 핵심장비와 관련기관을 집적하고, 산학연병·투자기관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 공간이다.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공동 실험실, 연구장비를 제공하고 VC와 네트워킹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분야 벤처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분석·검사·제조 장비 등이 포화상태로 초기 바이오벤처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병원·벤처캐피털 등과의 연계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년 내 예비타당성조사 등 관련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2024년엔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