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배우 조한선도 '학폭 미투'…"아이들 샌드백 삼았다" vs "사실무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05:00

수정 2021.03.11 09:40

배우 조한선. 뉴스1 제공
배우 조한선.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우 조한선이 과거 학교폭력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7일 "탤런트 조한선과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학폭 피해자"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경기 부천시 소재 역곡중학교 졸업앨범 사진과 함께 "1990년대 중반 조한선은 역곡중에서 악명이 자자한 일진이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중학생 때 이미 키가 180㎝이 넘어 괴물같이 큰 체격에서 나오는 완력으로 인해 몸집이 작은 학생들에게 조한선은 공포의 대상이었다"며 "잦은 폭력과 욕설, 매점 심부름 빵셔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번은 매점에서 껌을 사 오라고 했는데 자신이 말한 브랜드의 껌이 없어 다른 것을 사가니 욕을 하며 폭력을 휘둘렀던 것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남학생들이 이소룡 놀이를 하듯 일진들이 힘없는 아이들을 불러내 샌드백 삼아 재미로 폭력을 휘두르는 장난을 치면 조한선도 그에 끼어 있었다"고 했다.

작성자는 조한선에게 폭행뿐 아니라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번은 음악실에서 조한선의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됐는데 자신의 성기를 만지라고 강요해서 그것을 거부했다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학년이 바뀌면서 조한선과 다른 반이 돼 악마의 위협에서는 벗어났지만 그 트라우마는 오래도록 남아있다"며 "조한선도 활동이 뜸해지고 무명 연예인으로 전락하는 듯해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드라마에서 얼굴을 보이자 역겨움에 구역질을 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는 "4반세기가 지난 일이지만 그때 일을 다시 떠올리면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며 "주변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고 성추행까지 한 인간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 윤택한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이냐"고 했다.


이에 대해 조씨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10일 "논란이 불거진 직후 조한선씨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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