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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회담, 18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03:37

수정 2021.03.11 03:37

[파이낸셜뉴스]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외교의 중점 사항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외교의 중점 사항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회담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8일(이하 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0일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앵커리지에서 중국 양제츠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다고 밝혔다.

양제츠는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양국 고위급 대면 회담으로는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 등이 일본과 한국에서 회담한 뒤 미국에 돌아가는 길에 중간 기착지인 앵커리지에서 중국 외교 책임자들을 만나기로 한 것이다.
중국까지 들러서 만나도 되지만 그만큼 바이든 행정부와 중국간 관계가 긴밀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외교적 수사로 보인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회담은 블링컨 장관이 도쿄와 서울에서 우리의 가장 긴밀한 지역동맹과 회담한 뒤 이뤄진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앞서 지난달 양제츠와 첫 전화 통화에서 다양한 문제들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내 인권문제, 미얀마 쿠데타 문제에 관해 중국의 대응을 촉구했고, 양제츠는 미국에 내정간섭 중단을 요구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접근 방식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방식과 다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중 강경입장을 철회한 적은 없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을 배척하고 독자적으로 좌충우돌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동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바이든은 국무부에서 한 연설을 통해 중국이 미국의 '가장 심각한 경쟁자'라면서 "중국의 경제적 권력남용에 맞설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18일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는 미중 통상문제와 함께 미얀마 군부에 대한 중국의 묵시적인 지원을 놓고 양국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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