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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인텍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2차전지 제조 장비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인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812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대형 디스플레이 본딩장비, 2차전지 제조 장비 등 신규 사업 본격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 비용 및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등 해외장비 셋업 일정 지연 등으로 원가 증가분이 반영돼 적자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어 "잠재손실 제거를 위해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전액 상각해 올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파인텍은 코로나19 여파로 패널 제조사의 설비 투자 지연 등 좋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사업구조 재편과 신규 아이템 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존 중소형 디스플레이 본딩장비에서 대형 본딩장비와 2차전지 제조 장비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디스플레이 본딩장비는 선행 개발을 통해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모든 라인업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인 JOLED에 대형 OLED 플랙시블 본딩장비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대형 본딩장비의 첫 수주 성과를 이뤘다. 이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중국 광저우에 약 8조원 투자를 통한 OLED 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밝힌 TCL-JOLED의 대형 본딩장비 관련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과 2023년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등 패널 제조사들의 설비 투자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최초 폴더블 본딩장비를 개발한 파인텍의 중소형 본딩장비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인텍의 2차전지 제조장비 사업은 관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최근 3개월 간 누적 수주액이 50억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이미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2차전지 생산업체의 투자 및 제조 공법 변화에 맞춘 새로운 장비도 개발중으로 2차전지 생산업체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올해 중반부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또, 부품사업도 가전제품군의 판매 호황에 따른 터치키 매출 증가와 더불어 컨택리스 터치 시스템, 휴대폰 후면 커버 등을 개발해 다수의 주요 제조사와 공급을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형 본딩장비, 2차전지 제조장비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당기순손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회사가 전략적으로 잠재적인 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상각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해당 자산에 대한 손실 인식과 감가상각비 등이 반영되지 않음으로써 회사의 손익구조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회사의 R&D(연구개발) 부담이 감소된 만큼 올해 턴어라운드는 물론 펀더멘탈 및 주주가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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