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순수 전기차 판매 첫 200만대 돌파...'코나 EV' 글로벌 5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09:48

수정 2021.03.11 09:48

지난해 전기동력차 294만대 판매...44.6% 증가
보조금 증액으로 유럽 시장 쑥쑥...중국 넘어서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한파속에서도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4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수 전기차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전기동력차(BEV,PHEV,FCEV)는 약 294만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44.6% 증가했다.

유형별로 전기차(BEV)는 전년대비 34.7%가 증가한 202만5371대가 판매돼 순수전기차 시장이 처음으로 200만대 규모를 돌파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출시 모델의 확대로 전년대비 73.6%가 증가한 91만대, 수소전기차(PCEV)는 전년대비 9.3% 증가한 8282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신차 시장에서 전기동력차 판매 점유율이 2019년 2.2%에서 2020년 3.6%로 확대됐다.


순수 전기차 판매 첫 200만대 돌파...'코나 EV' 글로벌 5위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국의 성장이 전체 전기동력차 시장을 견인했다.

유럽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대비 133.5%가 증가한 129만대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전년 27.2%에서 43.9%로 확대돼 중국(41.1%)을 추월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유럽의 전동차 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동력차 보조금 증액과 적극적 인프라 구축예산 확대, 제작사의 신모델 투입확대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정부의 보조금 증액 등 지원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278.7%, 177.8%, 251.3%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작사별로는 테슬라가 44만2334대를 판매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다만 기존 완성차 업체의 경우 순위 변동폭이 확대돼 폭스바겐그룹이 저년대비 211.1% 증가한 38만1406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올랐고, 3위는 22만1116대를 판매한 GM, 4위는 19만8487대를 기록한 현대차·기아, 5위는 19만4158대의 르노 닛산이 차지했다.

전기차 모델별 판매순위는 테슬라 모델3가 33만6302대 판매돼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SAIC 울링의 홍광 미니(12만6603대), 3위는 르노 조에(10만1103대), 4위 테슬라 모델Y(7aks527대), 5위 현대차 코나 EV(5만5981대) 순위었다. 상위 5개 모델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4.1%로 전체 전기차 시장의 1/3 이상을 점유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2020년 전기동력차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 등 적극적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아직은 전기동력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 확대와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 충전 편의성 제고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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