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LH, 3개월간 출장비 부정수령자 3천명 육박"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09:47

수정 2021.03.11 09:47

김은혜 의원실 "부정 수령된 출장비는 4.9억"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직원들의 토지 투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허위 출장비 논란에도 휩싸였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의원(국민의힘)이 확보한 'LH임직원 출장비 부정수급 자체조사 결과(감사실)'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출장비를 부정수급한 임직원은 2898명으로 해당 기간 이들이 부정 수령한 출장비만 4억9228만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3개월간의 출장 내역만 조사한 결과로 짧은 시간 동안 전 직원 3명 중 1명 정도가 가짜 출장에 나설 정도로 기강 해이가 심각했던 것"이라며 "연간 혹은 누적으로 계산할 경우 실제로는 훨씬 많은 부정 수급이 지속적으로 자행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LH가 출장비 부정수급과 관련해 환수 조치 후 어떤 인사 조치도 시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한 지난해 4월 감사실 조사계획서를 보면, 부정출장 확인 시 부정 수령액 환수 및 인적 처분을 내린다고 명시했지만 이들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만연한 일탈이 용인되는 이런 문화가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촉발한 원인으로 보인다"며 "감사기능의 회복과 점검을 위한 입법 장치를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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