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유새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지난 2016년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사퇴 후에는 아직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해서는 "정권교체에 도움되는 큰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보육정책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2016년 초 서울에서 윤 전 총장을 만났다"며 "(윤 전 총장이)대구지청에서 좌천돼 있을 때였던 것 같다. 검사생활 중 가장 어려웠을 때 서울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고민을 나누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그때 만난 이후로는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간접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해 듣고 있다"며 윤 전 총장 사퇴 후에는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해서는 "야권지지자들의 마음이 모여있는 야권에 속한 분"이라며 "정권교체에 도움되는 큰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서울시장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며 "(보선에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기대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전날 오후 8시30분쯤 오 후보와 단둘이 만났다고 밝힌 안 후보는 Δ후보등록 전 단일화 Δ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Δ비전발표회 및 TV토론회 개최 등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에 따르면 비전발표회는 오는 12일 또는 14일 중 진행할 예정이다. 발표회는 각 후보가 서울시 비전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후 TV토론회를 한 차례 진행하고 여론조사를 시행해 최종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했다고 안 후보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팀을 출범하고 서울시 연립정부 구성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이날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64명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 키우기 좋은 청년행복도시'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의 보육공약은 Δ공공산후조리원 25개 자치구에 1개씩 설립 Δ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비율 50% 확대 Δ영아전용 및 육아휴직 연계 어린이집 운영 Δ로타바이러스 무료예방접종 Δ서울형 전일제 스마트 스쿨 도입 Δ서울형 육아휴직수당 지급 Δ공공부분 경력단절 여성 우선 채용 Δ난임부부 시술 3개원 지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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