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콜레보레이티브 인베스트먼트 시리즈 트러스트'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FOMO ETF' 출시를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SEC에 제출된 허가 요청서에 따르면 해당 ETF는 '현재 또는 향후 떠오를 트렌드에 투자한다'는 컨셉하에 투자자들의 FOMO 증후군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의 상품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개별 주식 종목부터 스팩(SPACs), ETF, 파생상품, 레버리지와 인버스 펀드 등 다양한 상품군을 아우르는 액티브 ETF다.
허가 요청서는 해당 상품에 대해 "전략적 접근과 빈번한 거래로 높은 포트폴리오 매매회전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감성에 편승하는 이같은 FOMO ETF 상품 출시는 불가피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부터 증시가 급등하자 상승랠리에서 뒤처질까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숏스퀴즈(공매도 세력이 주가 급등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되사서 다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를 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게임스톱을 대거 매수, 실제 주가가 급등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밈 주식(Meme Stock·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식)'도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감성에 편승한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SNS 상에서 화제가 된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ETF가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반에크 벡터 소셜 센티먼트 ETF(거래명 BUZZ)라는 이름의 이 상품은 '버즈 넥스트젠 AI US 센티멘트 리더스 지수'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시가 총액이 최소 50억달러 이상인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SNS에서 일관되고 다양하게 언급된 250~350개 회사를 선정한 뒤 이 중 상위 75개 회사의 주식을 모아 투자한다.
해당 ETF를 출시한 버즈홀딩스의 제이미 와이즈 최고경영자(CEO)는 "먼저 (SNS에 달린) 댓글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중립적인지를 분석한 뒤 호감의 강도를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각 주식의 순위를 매긴다"고 설명했다. ETF에 포함된 주식들은 시가총액이 아닌 이렇게 측정된 호감도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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