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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글로벌 선두 분야는(?)…엔케이맥스·녹십자랩셀 주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14:57

수정 2021.03.11 14:57

엔케이맥스 CI
엔케이맥스 CI


[파이낸셜뉴스] K바이오의 성장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K바이오가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mRNA 백신 유통, 생산등에 있어 국내 기업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올해 첫 CAR-NK 기술이전 계약이 국내에서 나오며 NK세포치료제 시장에서도 K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면역항암제인 NK세포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로슈(Roche)의 계열사 제넨텍(Genentech)이 NK세포를 암세포와 연결하는 이중항체 기술을 5조5000억원 규모로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2건, 2020년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됐다.

특히, 2020년 iPSC 기반 NK세포치료제 기술을 얀센(Janssen)에 이전한 페이트 테라퓨틱스(Fate Therapeutics)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페이트 테라퓨틱스의 시가총액은 계약 당시 1조8000억에서 현재 9조5000억으로 폭등했다.

올해 첫 NK세포치료제 기술이전 소식은 녹십자랩셀의 미국 자회사인 아티바(Artiva)에서 전했다.
아티바는 미국 머크(MSD)에 Car-NK 3개 타겟을 2조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국내 NK세포치료제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다.

기적의 면역항암제라고 불렸던 CAR-T치료제는 혈액암 환자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또 동종 세포를 이용할 수 없는 점은 CAR-T 상업화의 한계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은 동종 세포치료제 개발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없는 NK세포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대표적인 바이오벤처 회사들(페이트 테라퓨틱스, 엔카르타, 난퀘스트 등)은 동종 NK세포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CAR-T와 다르게 동종 치료제형이 가능한 NK세포치료제 또한 현재 업계가 직면한 기술적 난제들이 있다. 동종 NK세포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경제성이 확보되는 수준의 대량생산 기술력이 필요하며 세포치료제 보관 및 유통 시 냉동 보관할 경우 치료제 효과(암살상능력)가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엔케이맥스는 위의 2개 부분에 있어서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NK세포를 평균 190억배 배양해 최대 40만도즈(dose) 확보가 가능하며, 냉동과 해동을 거치더라도 활성도를 최대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해 모두 특허로 확보하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동종 NK세포치료제(SNK02) 전임상 실험을 마치고, 바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동종 임상이 본격화되면 현재 논의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엔케이맥스는 이미 글로벌 수준의 NK세포치료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NK세포치료제 시장의 차세대 주자는 엔케이맥스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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