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1명 파견에 "검찰 왜 배제하나" 비판
"쥐 잡는 데 고양이 색깔 뭐가 중요한가.. 검경 총망라해야"
'문 대통령 직접 사과· 변 장관 해임' 요구
"쥐 잡는 데 고양이 색깔 뭐가 중요한가.. 검경 총망라해야"
'문 대통령 직접 사과· 변 장관 해임' 요구
여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LH와 같은) 문제가 생기면 국민들이 요구하기 전에 수사, 조사기관을 총망라해서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검경수사권 분리 이후, 검찰이 조사·수사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 후보는 "검찰에 전문적 수사역량이 있는데, 검사를 1명 파견한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쥐 잡는 데 고양이 색깔이 뭐가 중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권 조정 원칙에 따라, 검경 수사 협의체에 부동산 전문 검사 1명만 파견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
이어 여 대표는 "경찰과 검찰뿐 아니라 모든 수사기관, 조사기관이 총망라된 수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변 장관의 해임도 필요하다고 했다. 여 후보는 "문 대통령이 당연히 직접 사과하고, 변 장관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안 물러나면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LH사장으로 재임했던 변 장관이 도의적 책임이라도 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여 후보는 "민주당도 토건주의와 손잡고 기득권 세력이 된 게 아닌가"라며 "양당 기득권 체제가 공고해지는데, 이런 기득권 체계에서 벗어나 있는 국민들과 함께 정치 동맹을 형성하겠다"고 향후 정의당 노선을 설명했다.
한편 여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정치를 하는 것은 자유인데 바로 (정치) 행보를 하는 게 바람직한지 의구심이 든다"며 "사퇴 전날 대구를 갔다는 점에서 계획된 행보라 본다"고 짚었다.
여 후보는 앞서 10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변 장관 즉각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 후보는 "이 사건을 미봉책으로 둔다면 국민들은 4년 전 들었던 그 촛불 함성, '이게 나라냐'라고 다시 촛불을 들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