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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미술품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17:00

수정 2021.03.11 17:00

【서울=뉴시스】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은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미술시장 영역 확장을 위한 미술품 디지털 자산에 진출한다. 11일 서울옥션은 서울옥션블루에서 운영하는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 소투(SOTWO)와 컬렉터블 리셀 플랫폼 엑스엑스블루(XXBLUE)로 가상자산 기술 테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옥션블루가 기술개발을 맡고 서울옥션은 작가 발굴 등을 진행한다. 소투는 신한은행과 디지털 자산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비즈니스를 추진할 예정이며 엑스엑스블루는 신진 작가들의 디지털 작품 활동을 지원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미술품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사 물색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최근 미술시장에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암호화 기술들이 속속 도입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아트가 주목받고 있다"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의 디지털 작품이 경매에서 65억원에 팔렸는가 하면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에서는 오는 11일까지 유명 디지털 예술가 비플(Beeple)의 NFT 작품 경매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술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아트에 따르면 NFT 토큰 기반으로 거래된 예술 작품의 총 액수는 지난 4일 기준으로 1억9740만 달러(약 2220억원), 작품 수로는 10만 13개로 실질적인 예술품 거래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디지털 아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아트의 경우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만 하면 어디에서든 즐길 수도 있다. 기존 수동적인 미술 감상 방식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미술품을 접하며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작품의 진위,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는 NFT는 디지털 미술품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미술 시장에서 그 영향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NF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 거래는 재판매 될 때마다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설계돼 지속적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데 영국의 페럴 홀스(Feral Horses)의 경우 각각의 디지털 아트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모금을 통해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미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시대에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컬렉터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미술품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통해 새로운 컬렉터들을 끌어들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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