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사진)은 최근 불거진 지난 1월 공모교장 선발과정에서 면접시험문제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시민 여러분과 교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도 교육감은 11일 ‘인천 시만과 교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도 교육감은 “신속히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의혹을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련 법령의 규정상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비공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공모교장 선발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을 지난 1월 제보를 통해 알았다”며 “즉시 감사관에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엄정히 조사·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 교육감은 “감사관실에서 내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위법행위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1월 중순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도 교육감은 “현재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실체적 사실관계, 위법행위 여부 등이 확정되지 아니해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다만 향후 수사 결과 위법행위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수사 결과를 즉시 말씀드리고 위법행위 관련자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학교혁신과 학교민주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향후 더 공정하고 투명한 교장공모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업무 전반을 점검해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1월초 실시한 초중교 공모교장 면접시험에서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유능한 인사를 교장으로 선발하기 위해 2007년부터 교장 공모제를 시행하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