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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가 신호탄… 자동차보험료 줄줄이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18:09

수정 2021.03.11 21:42

16일부터 평균 2% 인상키로
코로나에 손해율 하락했지만
보상지급액·정비요금 등 올라
중소업체 중심 인상 검토 중
MG가 신호탄… 자동차보험료 줄줄이 오른다


자동차보험 실적이 좋지 못한 MG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2% 인상한다. 이를 신호탄으로 다른 손해보험사도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오는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2% 올린다고 공시했다.

인상률 2.0%는 전체 보험료 수입을 기준으로 한 평균 인상률이다. 사고 차량이나 노후 차량 등 할증 대상 계약자는 더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다.


이는 지난해 MG손해보험의 손해율이 가장 높은 107.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업계는 일반적으로 78∼80% 손해율을 적자를 내지 않는 '적정 손해율'로 본다.

현재는 손해율이 높은 중소손보사를 중심으로 인상이 논의되고 있다.

실제로, 캐롯손해보험는 5% 가량 인상안을 놓고 논의중이다. 최종 결정은 4월 초 쯤 진행될 예정이다.

악사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계획은 없고 영업용 보험료만 인상을 검토중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동자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 자체가 감소했고 설연휴에도 고향을 찾지 않아 손해율이 낮아진 것이다. 손해율이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상반기 중에는 보험료 인상이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대형사들도 올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차량 이동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사고 1건당 보상금 지급액이 늘어나고 있고 한의원 진료비 증가, 정비요금 인상 등이 예정돼 있어 불가피하게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9년 사고건수는 569만9984건, 2020년 515만4954건이었다. 하지만 손해액은 대인의 경우 2019년 270만원에서 2020년 299만원, 대물은 2019년 134만원에서 2020년 145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교통사고 환자의 한의원 진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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