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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는 '배민'김봉진 "땀 흘려 애써준 직원·라이더에 감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18:41

수정 2021.03.11 18:41

사재 1000억 털어 주식·격려금 쏜다
은혜 갚는 '배민'김봉진 "땀 흘려 애써준 직원·라이더에 감사"
푸드테크(음식+기술) 서비스 배달의민족(배민)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사진)이 개인 보유주식을 일부 처분해 임직원과 배달대행기사(배민라이더) 등에게 1000억원대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주식 증여대상은 총 2100여명이며, 격려금은 총 2200여명이 지급대상이다. 직원 증여 주식은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3년 뒤에 지급된다. 라이더에게 증여하는 주식은 다음 달 중 바로 지급될 예정이다. '쿠팡이츠'를 통해 배민과 경쟁하고 있는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에 앞서 자사 배송인력인 '쿠팡친구(전 쿠팡맨)' 등 직원에게 1000억원 규모 주식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즉 인재경영 핵심으로 성과 보상을 내세우고 있다.

김 의장은 11일 임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과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아시아에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배민라이더스 운영사), 베트남과 일본 등 해외법인 전 직원 1700여명에게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이때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받게 된다.


또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아닌 라이더 가운데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간 200일 이상인 모든 라이더에게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 해당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을 수행한 1390명에게는 격려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달 전용 마트 B마트 창고 직원(비정규직)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게는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이 지급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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