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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전주고,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준결승 진출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2 10:31

수정 2021.03.12 17:00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덕수고가 11일 대구고와 A조 두번째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날 두 팀은 팽팽한 접전 끝에 5대 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덕수고가 11일 대구고와 A조 두번째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날 두 팀은 팽팽한 접전 끝에 5대 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덕수고와 전주고가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준결승에 안착했다.

12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대회 3일차 오전 A조와 B조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대회 규정에 따라 이날 예정된 대진대로 대구고와 경남고(A조), 전주고와 유신고(B조)는 각각 추첨으로 승패를 가렸다. 결과는 대구고와 전주고의 승리.

이로써 A조에서는 덕수고와 대구고가 각각 1승1무를 거뒀지만 조별 예선 동률일 경우 다경기 우선 원칙에 따라 덕수고가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덕수고는 대회 첫날인 10일 경남고를 만나 승리를 거두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직전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팀이었던 만큼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덕수고는 선발투수 심준석이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잇달아 꽂아넣으며 경남고 타자들을 압도했다.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심준석에 이어 김예서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타석에서도 착실하게 점수를 쌓은 덕수고는 5대0으로 경남고에 승리하며 작년 패배를 설욕했다.11일 덕수고와 대구고의 경기에서는 전날 승리로 분위기를 타고 먼저 리드를 잡은 덕수고가 도망가면 대구고가 곧바로 따라붙으면서 시종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덕수고가 2점을 선취했으나 대구고가 이동민의 솔로 홈런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덕수고가 7회초 2점을 뽑아내자 7회말 대구고 대타 최원대의 솔로 홈런으로 1점차가 됐다. 덕수고가 8회초 한 점을 더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끈질긴 대구고는 8회말 이로운의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5대5 무승부. 대구고 입장에서는 대회 규정상 이날 예정된 경남고와의 경기에서 6득점 이상 무실점으로 승리하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추첨에 따른 승리로 두 경기를 모두 치른 덕수고에 준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대회 첫날인 10일 전주고와 경기고의 B조 첫 경기에서 전주고 최현규가 9회말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전주고는 이날 최현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대 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박범준 기자
대회 첫날인 10일 전주고와 경기고의 B조 첫 경기에서 전주고 최현규가 9회말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전주고는 이날 최현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대 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박범준 기자
B조에서는 전주고가 준결승에 진출한다. 전주고와 유신고 모두 경기고에 승리를 거둔 터라 이날 추첨에서 승리한 전주고가 준결승에서 덕수고와 만나게 됐다.

전주고는 10일 경기고와의 경기에서 야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9회 말 대역전 드라마를 그려내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전주고는 9회 초까지 5대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9회 말 1사 후 전주고에 기적 같은 역전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4번 김성빈과 5번 장태양이 연속 볼넷을 골라 1, 2루에 출루했다. 6번 이재현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전주고는 7번 최현규의 끝내기 2루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준결승은 덕수고(A조)와 전주고(B조) 매치 외에 C조의 경북고와 D조의 서울고가 13일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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