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양산 사저 농지 매입 의혹을 제기한 야당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며 "'내돈내산(내돈으로 내가 산 것)'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13일 서면 논평을 통해 "농업 경영에 이용할 자가 아니면 농지 소유를 금지한 농지법이 있기에 누구라도 갸우뚱할 '대통령의 11년 영농 경령'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농지를 산 지 9개월 만에 대지로 전환한 것 또한 LH 직원들이 비난 받는 이유와 다를 바 없다"며 "일반 국민에겐 어렵기만 한 형질 변경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기다렸다는 듯 이어지는 여당 의원들의 릴레이 응원도 보기 불편하다"며 "국민의 분노는 보이지 않고 대통령의 분노만 보이냐"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부지에 대해 '탐욕' '욕심'이라 비난했던 장본인은 바로 문 대통령이었다"며 "이 정권 내내 일관하는 그 지겨운 위선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정적 분노를 거두고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소상히 설명하면 될 일"이라며 "대통령의 말대로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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