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주 코스피 기업 88사 주총 예정
'국민주' 삼성전자, 17일 주주총회 개최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넷째 주에 대부분의 상장사의 주총이 몰리면서 '슈퍼 주총데이'가 예상된다. 올해 상장사들의 주총 주요 안건으로는 각 기업의 이사진 변화와 사업 개편 등이 꼽히고 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3월 셋째 주(15~19일)에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회사는 88곳이다.
코스피 상장사 기준으로 오는 15일에는 5개 기업이 주총을 진행할 예정이며, 16일에는 2개, 17일에는 6개, 18일에는 19개, 19일에는 56개의 기업들이 예정돼 있다. 이어지는 3월 넷째 주(22~27일)에는 363개사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특히 26일은 174개사 주총이 열려 슈퍼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에 가장 많은 기업이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데 이어 그 전날인 25일에도 HDC, 두산인프라코어, 세아홀딩스 등 96개 기업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24일에는 LG전자, 네이버, 한화솔루션, 한국조선해양 등 68개 기업의 주총이 예정돼있다.
오는 17일에는 200만명(지난해 말 기준 약 215만4000명)이 넘는 소액주주를 거느리며 국민 기업으로 부상한 삼성전자의 주총이 있다. 이후 24일 현대자동차와 LG전자, 25일 SK텔레콤 등 이달 주요 대기업의 정기 주총이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주총에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총 개최 일자나 장소 등 시간적·물리적 제약에 상관없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온라인 중계 시청은 사전 신청을 통해 가능하며 주주들은 신청 사이트에서 오는 16일 오후 5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총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공백의 문제가 생겨 주주들의 관심이 더욱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주총회 안건으로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7000억원(1주당1578원)이 더해진 기말배당금이 포함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건 ▲박병국, 김종훈 사외이사와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내이사의 재선임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김선욱 사외이사의 재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을 상정했다.
지난해 11월 황현식 대표로 수장이 바뀐 LG유플러스의 주총(19일)에서는 ▲황현식 CEO의 사내이사 선임 ▲권영수 LG COO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윤성수 사외이사 재선임 및 제현주·김종우 사외이사 신규선임 등이 주요 안건이다.
전기차 코나 화재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현대차는 주총(24일)에서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선임 건 ▲하언태 사장 재선임 건 ▲'투명경영위원회'의 '지속가능경영위원회' 확대·개편 ▲첫 여성 사외이사인 이지윤 카이스트 부교수와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건 등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3월 다섯째 주에는 액면분할을 예정 중인 카카오를 비롯해 대한해운 등의 기업들이 주총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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