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빈센조’ 금가프라자 패밀리가 제대로 독해졌다.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7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0.0% 최고 12.4%, 전국 기준 평균 9.2% 최고 10.8%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5.9% 최고 7.1%, 전국 기준 평균 5.9% 최고 6.7%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과 전국 모두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 전 연령대에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위엄을 과시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빈센조(송중기 분)와 홍차영(전여빈 분)이 ‘적의 적’을 공략하며 재판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증인이 되어 직접 판에 뛰어든 빈센조의 활약은 이번에도 화끈하고 통쾌했다. 여기에 금가프라자 패밀리는 바벨건설 용역들을 상대로 분노의 봉기를 일으켰다. 이들의 비장한 투쟁은 세상 독한 빈센조와 홍차영마저 놀라게 하며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재정증인으로 등장한 빈센조의 활약은 거침없었다. 빈센조는 산재 원인을 피해자들 탓으로 돌린 바벨화학 임원들을 혼쭐내고, 사건 관련 결정적인 증거를 취득해 가해자 증인이 됐다. 빈센조는 바벨화학연구개발 부장의 휴대폰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 안에는 사건을 은폐하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명확한 증거들이 있었다.
다크 히어로들의 신박한 활약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홍차영은 의학자문의 김여원(유연 분) 교수를 재정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는 다름 아닌 최명희(김여진 분)가 증인으로 세운 길종문(홍서준 분) 원장의 아내였다. 빈센조가 찾아낸 적의 적, 길종문 원장의 가장 친밀한 적이 바로 그의 아내 김여원 교수였다.
길종문 원장의 위증은 단번에 입증됐고, 법정은 한바탕 뒤집어졌다. 아내 몰래 바람을 피고 나쁜 짓을 일삼았던 길종문도 역풍을 맞았다. 결국 바벨화학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약속했다.
빈센조에게 다시 한 방 먹은 장준우(옥택연 분)는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장준우는 빈센조를 자신이 직접 처리하겠다며, 최명희에게는 홍차영이 가진 걸 다 뺏어버리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최명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3일 안에 남동부지검장 황진태(서진원 분)를 포섭해야 했다. 하지만 황진태 지검장은 호락호락하게 바벨에 넘어가지 않았다.
최명희의 작업으로 홍차영은 유치장 신세가 됐다. 홍차영은 도와달라며 빈센조를 붙들고 늘어졌다. 빈센조가 마피아 변호사라는 걸 눈치채고 있던 홍차영은 그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방법을 생각해낼 거라 믿었다.
그리고 홍차영의 예감은 적중했다. 빈센조는 결국 적과의 계약을 통해 홍차영을 구해냈다. 최명희가 가장 원하는 남동부지검을 손에 쥐여주고 홍차영을 빼낸 것. 빈센조는 인맥을 동원해 황진태 지검장의 아들을 이탈리아 축구팀으로 보내는 기막힌 전략을 펼쳤고, 아들을 끔찍이 여기던 황진태 지검장은 그 대가로 최명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한편, 빈센조에게는 뜻밖의 변수가 찾아왔다. 지하 밀실에 금을 옮긴 인부들의 죽음을 우연히 목격했던 길버트(안창환 분). 그는 금가프라자 어딘가에 막대한 양의 금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세입자들에게 알렸다. 이에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은 술렁이고 있었다. 그다지 신뢰가 가는 말은 아니었지만, 분명히 혹할 만한 풍문이었다. 결국 세입자들은 갑자기 금가프라자를 지키겠다며 투쟁을 다짐했다.
바벨건설의 반격도 시작됐다. 장준우는 금가프라자를 빨리 헐고 바벨타워를 세우라며 장한서(곽동연 분)를 압박했다. 금가프라자 철거는 더 이상 투자개발팀장 선에서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빈센조는 건물을 지킬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고, 바벨의 용역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촬영해 세상에 공론화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빈센조가 세입자들의 안전을 걱정해 그들의 대타를 구했지만, 뜻밖에 금가프라자 패밀리가 용역들과 직접 맞선 것. 곽희수(이항나 분)의 생일을 맞아 영호분식에 모여 있던 이들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안기석(임철수 분)이 용역들에게 당하고 있다는 소식에 분노하며 뛰쳐나갔다.
결국 건물 앞에서는 난동이 벌어졌고, 세입자들은 힘을 합쳐 싸웠다. 빈센조와 홍차영은 눈앞의 광경에 놀라고 말았다. 비장미가 흐르는 금가프라자 상인들의 투쟁은 유쾌한 웃음과 짜릿함을 안겼다.
다크 히어로 빈센조와 홍차영은 기막힌 전략으로 빌런들을 또 한 번 쓰러뜨렸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장준우는 더 악랄한 본성을 깨우며 분노의 칼을 갈았다. 적의 급소를 정확하게 노리는 다크 히어로들의 반격은 이번에도 화끈한 쾌감을 느끼게 했다.
여기에 제대로 독이 오른 금가프라자 패밀리들의 활약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패러디한 신박한 엔딩은 재미를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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