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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대북정책에서 한일관계보다 중요한 것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5 09:16

수정 2021.03.15 09:16

방일 앞둔 블링컨 한미일 협력 강조
한-일 관계복원 거듭 압박으로 해석
한일 차례로 순방 대북정책 막판조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4일 워싱턴 청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4일 워싱턴 청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가 14일(현지시간) "대북 정책 등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오는 15~17일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이 같은 메시지를 내며 한일관계 회복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블링컨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한·일을 차례로 방문해 대북정책의 막판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블링컨 장관의 일본 방문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일본 방문에서 미국의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및 글로벌 평화·안보·번영 강화를 위한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미 국무부는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미 행정부는 미국과 동맹국, 그리고 동맹국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코로나19 및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일 협력 확대와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3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한미일 3국 관계는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인권 옹호, 여성의 권한 옹호, 기후 변화 대응,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역 및 세계 평화·안보·법치주의 증진에서 우리의 공동 안보와 이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수 주 내에 대북정책 기조를 확정하기로 알려지면서 한미일 3각 동맹 강화를 그 전제조건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지난 12일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수 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검토가 정확히 언제 끝날지 정확한 시간표는 없지만 우리는 신속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지난 12일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 갈등 갈등과 관련한 미국의소리(VOA)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역사와 관련된 사안들에 협력할 것을 오랜 기간 장려해 왔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인 한·일 방문에서 대북정책을 막판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 대변인도 같은 날 블리핑을 통해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의 한·일 방문은 대북정책 검토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순방 중 "대북 정책 검토와 관련한 공식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일본 방문 중 모테키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및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주재하는 미·일안보협의회(2+2)에 참석한다.


이어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17~18일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 및 서욱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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