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등 야권의 '문재인 대통령 사저 공격'에 대해 "가당찮은 날조"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정치적 실수를 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를 짓기 위해 구입한 양산 땅 3860㎡ 중 '농지'로 분류된 두 필지를 구매하기 위해 '허위 농업계획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집을 짓기 위해 농지를 대지로 형질 변경했는데 이 경우 땅값이 오른다. LH직원들의 수법과 다를 것이 없다'며 투기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회의를 통해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투기 목적으로 사저부지를 형질 변경했다는 등 허무맹랑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양산 사저부지는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직접 거주할 목적으로 취득한 땅"이라며 "투기 목적이라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날조"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저 부지는 내다 팔아서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땅도 아니다. 야당은 그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어떻게든 LH 사건과 엮어보려 사저 투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억지 궤변이고 비열한 정치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에도 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라며 낯뜨거운 비난을 퍼부었다. 그것은 희대의 망발로 판명됐고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로 기억되고 있다"면서 "또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반복되는 구태정치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선대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사저 관련 국민의힘 정치 공세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역대급 폄훼 사건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심각한 범죄행위 수준이라는 것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그런 주장에도 동감했다"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말 큰 정치적 실수를 한 것으로 규정한다. 가장 최악의 좀스러운 원내대표라는 인식도 함께 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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