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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만원 터치 비트코인...진짜 1억 가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5 13:27

수정 2021.03.15 16:50

13일 6만1683달러로 신고가 기록
올해 3개월만에 4천만원 가까이 올라
인플레이션 확대로 연내 1억 돌파 기대↑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한 때 7000만원을 넘기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3개월 새 4000만원 가까이 오르는 등 급등세를 거듭하고 있다.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권에 접어든 가운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50만달러(약 5억7000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3개월새 4천만원 올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지난 13일 6만1683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지난 13일 6만1683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6만1683.86달러(약 7008만원)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는 소폭 하락했으나 6만달러(약 6815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 1월 1일 2만8803.59달러(약 2372만원)으로 시작해 3개월여 만에 3만2880달러(약 3735만원)나 올랐다.
1월 2일 사상 처음으로 3만달러(약 3407만원)를 돌파했고 5일 뒤인 1월 7일에는 4만달러(약 4543만원)도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이후 주춤하다가 2월 16일 5만달러(약 5679만원)를 돌파했다. 5만달러를 돌파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3월 13일 처음으로 6만달러를 넘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지난 14일 7145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는 올초 3200만원 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현재 1조1300억달러(약 1300조원)로 1조3800억달러(약 1600조원)인 구글 시가총액에 근접하고 있다.

■연내 1억 돌파 가대 확산

골드만삭스가 지난 달 고객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가 12개월 이내에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스1
골드만삭스가 지난 달 고객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가 12개월 이내에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스1

비트코인은 최근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금과 유사한 안전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 시가총액을 비트코인 최대 공급량으로 나눠 1개에 최대 5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최근 280명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가격 전망 조사를 한 결과 22%가 12개월 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응답자의 54%는 같은 기간 4만~10만달러(약 4500만~1억1000억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설립자도 지난 달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1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공보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2100조 슈퍼부양책...비트코인에 호재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3개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면서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사진=뉴스1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3개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면서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사진=뉴스1
비트코인이 최근 6만달러를 넘기며 급등세를 탄 가장 큰 원인으로 미국의 1조9000억원 규모 슈퍼부양책이 꼽히고 있다.미국 국내총생산(GDP)의 9.1% 수준에 달하는 경기부양이 확정된 가운데 이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 공동 창업자 캐머론 윙클보스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경기부양책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920년대 이후 최대 규모 슈퍼 부양책으로 평가되는 이번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캐나다에서는 3개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정부의 승인을 받고 거래를 시작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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