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1 공시가격 상위 공동주택’에 따르면, 지난해 준공된 ‘더펜트하우스 청담’의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전국 공동주택 단연 최고가다. 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1억3200만원이다. 407.71㎡의 경우 올해 처음 내야 하는 보유세가 무려 4억953만원으로 추정됐다.
이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엘루이 호텔 부지에 건립한 곳으로, 한강 조망권이 보장되는데다 엘리베이터를 가구 별로 이용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도 지켜진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수능 1타 강사 현우진씨 등 유명 인사들이 분양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시가격 72억9800만원을 기록한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가 2위에 자리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유의 고급 연립주택으로 알려진 이곳은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공시가격 부동의 1위였으나, 이번에 그 자리를 내줬다.
3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효성빌라 청담 101’다. 공시가격은 70억6400만원. 4위와 5위는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전용 273㎡과 214㎡으로, 각각 70억3900만원과 70억1100만원으로 평가됐다.
공시가격 상위 10위 내 공동주택 중 6채가 강남구에 있었고, 용산구에 2개, 서초구와 성동구 각 1개였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합친 보유세를 결정하는 토대가 되는데, 지난해 말 시세에 현실화율 기준을 적용해 산정한다. 올해 실거래가 대비 현실화율은 70.2%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