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출하...日정부 구입 계획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특수 주사기 확보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이 이를 해결하고자 최근 잇따라 화이자 제약의 코로나19백신 1병당 최대 7회까지 접종이 가능한 특수 주사기를 개발한 것으로 나타나 실용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화이자 제약의 코로나 백신 병당 최대 7회분까지 접종가능한 주사기를 개발한 곳은 현재까지
도쿄 소재 두 개 업체다. 연내 확보가능한 최소 물량은 약 4000만개다.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화이자 백신 전체 접종 회분(1억4400만회 분, 7200만명 분)에는 크게 못미치나, 백신 병당 5회분만 주입가능한 일반 주사기의 백신 낭비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사기를 개발한 두 업체는 도쿄도 소재 '톱'과 '데루모'다. 두 업체는 각각 지난 2월과 3월 초에 해당 주사기에 대해 후생노동성에서 승인을 받았다. 각각 연내 2000만개, 총 4000만개 이상의 주사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품이 공급되면, 즉각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톱'이란 업체는 5월 중 출하를 개시한다. 올해 2000만개 생산에 이어 내년에는 5000~6000만개까지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루모'는 기존 제품을 7회분용 주사기로 개량한 경우다. 화이자 백신 1병은 희석용 생리식염수를 포함해 약 2.25㎖(밀리리터)이고 1회 접종에 약 0.3㎖가 필요한데, 데루모의 주사기는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 백신이 거의 남지 않도록 설계해 1병으로 7회 접종이 가능하다.
이외에 오사카 소재 니푸로라는 업체도 특수 주사기 개발을 추진하는 등 연내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코로나 치료에 관계된 의료진 4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65세 이상 노인, 일반 의료진, 60세 이상 노인, 기저질환자, 일반국민 순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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