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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AI·드론으로 ‘까치와의 전쟁’ 나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6 10:49

수정 2021.03.16 10:49

달리는 열차서 까치집 자동검측 … 드론 등 첨단기술로 안전확보
전차선 까치집 자동검시스템 프로세스
전차선 까치집 자동검시스템 프로세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철도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까치와의 전쟁’에 나섰다.

한국철도(코레일)는 까치가 주로 집을 짓는 이달부터 5월까지를 ‘전차선 특별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AI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까치집 자동검출시스템‘을 활용해 단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한국철도는 까치집에 포함된 나뭇가지나 철사 등으로 인한 전차선 단전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유지보수 직원의 도보 순회나 기관사의 육안 점검을 통해 까치집 제거작업을 벌여왔다.

이번에 도입된 ‘실시간 까치집 자동검출시스템’은 열차 운전실에 설치된 별도의 검측장비로 전차선을 모니터링하고, AI로 영상정보를 분석해 까치집 등 위험요인을 찾아 현장 직원에게 즉시 전송하게 된다.

시속 150㎞로 달리는 열차에서도 위험요인을 판독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처리장치와 위성항법장치(GPS) 등 최첨단 IT기술을 적용했다.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으로 까치집과 전차선을 구분, 정확도를 95% 이상 높였다.

이와 함께 드론도 까치집 제거에 활용한다. 한국철도는 지난해 말부터 정기열차가 운행하지 않거나 작업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은 차량정비시설 등에 드론을 띄워 전차선 까치집을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역 구내 또는 차량기지의 전차선 설비를 입체적으로 촬영하고, 송전선로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연구개발(R&D)과제로 ‘무인이동체 기반 접근취약 철도시설물 자동화 점검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한편, 한국철도는 까치집, 폐비닐 등 전차선 2m 이내 위험요인을 신고하는 ‘국민 신고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고 예방에 기여한 경우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전차선 관리 등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첨단 신 정보기술(IT)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스마트한 철도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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