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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년 실업률 韓 보다 높아, 팬데믹 넘어도 일자리 없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6 12:58

수정 2021.03.16 12:58

중국 안후이성 보저우에서 지난해 6월 18일 대학생 취업 박람회에 도착한 학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중국 안후이성 보저우에서 지난해 6월 18일 대학생 취업 박람회에 도착한 학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각국의 실업률이 치솟는 가운데 팬데믹 조기 졸업을 주장했던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계속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청년들의 실업률은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며 청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도시지역에서 일자리가 모자라는 추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의 월간 발표를 인용해 2월 기준 16~24세 중국인의 실업률이 13.1%라고 전했다. 이는 전국 평균 실업률(5.5%)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국의 청년 실업률(15~29세)은 지난 1월 기준 9.5%였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팬데믹이 한참이던 지난해 1·4분기에도 13.1%였으나 중국 내 환자가 급감한 올해도 내려가지 않았다.
중국 도시지역의 신규 일자리는 2018년 1361만개, 2019년 1352만개였으며 지난해의 경우 팬데믹 영향으로 1186만개에 그쳤다.

중국 투자은행 차이나르네상스의 브루스 팽 거시경제전략 대표는 “노동시장에 대한 압력과 실업이 계속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통계를 살펴본 결과 경제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기업들이 빈자리를 채우려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한 사투는 청년뿐만 아니라 도시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중국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장지난 부장(장관)은 지난달 발표에서 올해 약 1500만명의 도시 노동자가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09만명이 대졸자이며 이는 지난해(874만명)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는 퇴직 연령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사회의 고령화 때문이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여우쥔 부부장(차관)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퇴직 연령 상향과 관련한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0년대 정해진 중국의 현행 정년은 남성이 60세, 여성은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직종이 각각 55세, 50세다.
중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노인 인구가 3억명을 넘는 등 고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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