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진혜원, 박근혜 내곡동 사저 부지 겨냥해 "아방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6 15:29

수정 2021.03.16 15:29

서울 내곡동 일대 사진.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쳐
서울 내곡동 일대 사진.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쳐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 부지를 포함한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는 아방땅”이라고 받아쳤다.

진 검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방땅(阿房黨)”이라는 글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일대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아방궁(阿房宫)”이라는 설명과 더불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2016년 부산의 정관계를 뒤흔들었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을 겨냥하면서 엘시티가 훨씬 호화로운 곳임을 강조한 것이다.

야권의 사저 공세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고 적으면서 정치권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 언론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실 자료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토지의 형질변경 절차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향후 사저가 완공돼 준공검사를 통과하면 현재 '전'(田)으로 돼 있는 지목이 '대지'로 바뀌며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문 대통령 부부가 농지를 매입할 때 문 대통령의 영농 경력을 11년으로 기재하는 등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썼다는 주장도 내놨다.


과거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2008년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초호화판이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사전 인근 지역 개발을 싸잡아 '혈세 낭비', '아방궁', '노방궁'(노무현+아방궁)이라고 공격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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