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AZ 백신 멈췄던 태국, 총리부터 접종 재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6 16:10

수정 2021.03.16 16:10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16일 수도 방콕의 정부청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16일 수도 방콕의 정부청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4년 쿠데타 이후 6년 넘게 태국을 지배하고 있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16일 태국에서 첫 번째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그는 이날 수도 방콕 정부청사에서 공개 접종을 앞두고 "국민에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해 공개 접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쁘라윳은 접종 이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쁘라윳은 앞서 12일 AZ 백신을 공개 접종받을 예정이었으나 유럽 각지에서 AZ 백신이 혈액 응고 현상을 초래한다는 의혹이 번지자 접종을 미뤘다. 태국 보건 당국은 AZ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으나 15일 "AZ 백신은 혈액 응고와 관련이 없다"며 접종을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은 의사, 간호사 등 우선 접종 대상자를 중심으로 AZ 백신 배포를 실시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태국은 자국 공장에서 생산한 AZ 백신 6100만회분을 그대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속도라면 오는 6월 부터 일반 대중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쿠데타 이후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쁘라윳은 지난해 7월 군부와 왕실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았다.
그는 이달 9일 기자회견에서 개각관련 질문 도중 갑자기 손 소독제를 들고 기자들에게 뿌리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