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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서비스 규제 완화 반영"
보험사들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건강관리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건강관리앱은 이미 스타트업 등 기업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피보험자의 건강을 챙겨주고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세우며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삼성화재, 신한생명, 한화생명 등 보험사들이 줄줄이 건강관리앱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신한생명은 지난 15일 아이픽셀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HowFIT)'을 선보였다. 하우핏은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준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AI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운동 횟수와 정확도를 인식하고 바른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코칭을 해준다.
삼성화재 애니핏은 지난 2018년 6월 출시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앱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하루 8000걸음, 달리기 1㎞, 하이킹 2㎞ 중 가장 먼저 달성한 운동에 하루에 한번 100P씩 적립된다.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삼성화재 건강보험 '마이헬스파트너'와 '태평삼대플러스'에 가입하면 애니핏 걸음수에 따라 보험료의 일부를 애니포인트로 돌려준다.
한화생명의 '개인건강정보'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는 사용자의 건강검진정보 및 일상생활에서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여러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개발했다. 건강데이터 전문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의 데이터 보안 기술, AI카메라 기반의 영양분석 기술을 가진 '두잉랩', 생체나이 분석 솔루션을 운영하는 '바이오에이지' 등 기술이 서비스의 밑바탕이 됐다.
교보생명이 지난해 8월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를 통합한 '케어(Kare)'앱의 경우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간편 보험금청구 등 인슈어테크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이 앱은 '건강증진·건강예측' 서비스의 헬스케어 부문과 '건강보장·보험금청구'의 인슈어테크 부문,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Fun+'로 구성됐다.
김도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 급증과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규제완화 추세로 디지털헬스에 대한 보험업계의 관심이 더 확대되고 있다"며 "일본의 성공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인 FiNC를 사례로 보면 향후 헬스케어 서비스의 타깃고객 설정과 이들이 선호하는 인플루언서 연계 타업종과의 제휴 등을 통해 서비스 이용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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