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 입장에서 할 말을 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보다는 실제로 2018년에 단일화 거부하면서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분이 야권 전체로 봐서는 A급 엑스맨에 가깝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작 과거에는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박원순 단일화는 했었으니 여권에는 협조적이었다”며 적었다.
이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이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위원장을 두고 “세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낸 엑스맨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현한다”고 비꼰 데 대한 반응이다.
안 대변인은 “최근 들어 폄훼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니까 참다 못 해 ‘상왕’이라는 은유적 표현을 한 것”이라며 “단일화 후보를 폄하하다 못해 최근 들어서는 3자 구도까지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앞서 지난 15일 김 위원장이 안 후보를 향해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난하자 안 후보가 “(단일화) 파트너에게 도 넘는 말씀을 하신 것은 이적행위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맞받은 데 대한 설명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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