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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록체인 투자 나선다...해시드에 8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7 15:29

수정 2021.03.17 17:43

작년 12월 해시드벤처투자조합1호 펀드에 투자
"블록체인 개발 및 사업 연동 방안 적극 모색"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 나선다. 블록체인 기업 전문투자사 해시드에 80억원을 투자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간접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간접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이를 통한 프로토콜 경제 구현에 동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네이버는 네이버인증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양성조직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DSRV LABS 투자에 참여하는 등 블록 체인 기술과 사업 어이디어 확보 노력을 보였었다.


이번에는 전문 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본격적인 블록체인 기술기업 끌어안기는 물론 네이버 사업에 연동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네이버의 블록체인 행보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네이버가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에 8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가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에 80억원을 투자했다.

17일 해시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해시드의 창업투자회사 해시드벤처스에서 결성한 '해시드벤처투자조합1호' 펀드에 80억원을 투자했다. 해시드벤처투자조합1호는 당시 모태펀드 출자 없이 운용사의 출자금과 순수 민간자본만으로 결성돼 관심을 모았다.

해당 펀드는 시장 참여자들이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중립적인 규칙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거래를 하거나 기여에 따라 보상을 받아갈 수 있는 개방형 경제인 프로토콜 경제 구현을 목표로 한다. 프로토콜 경제에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운영자가 자의적으로 규칙을 바꿀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디지털 자산을 매개로 거래비용과 시간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네이버는 그간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드러내왔다.
현재 공인인증서 대체 수단으로 활용되는 네이버 인증서엔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개인정보 위변조 방지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의 가상자산 링크(LINK) 및 거래소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네이버 측은 "이번 투자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 스타트업 발굴 일환"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네이버의 사업 연동을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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