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블라인드 압색 허탕쳤다 직원 퇴근 후 도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8 05:30

수정 2021.03.18 09:32

블라인드 사무실, 서류상 주소와 달라 압색 못해
경찰 자료 파악한후 다시 수색 영장 신청 예정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17일 경남 진주 소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본사에서 경찰이 땅 투기 의혹 관련 2차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압수수색 박스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17일 경남 진주 소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본사에서 경찰이 땅 투기 의혹 관련 2차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압수수색 박스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블라인드앱 운영사인 '팀블라인드' 압수수색에 실패했다. 팀블라인드의 한국 사무실 위치를 잘못 확인해서다.

경찰은 뒤늦게 팀블라인드의 실제 사무실에 찾아갔지만 모든 직원이 퇴근한 뒤였다. 경찰은 필요하면 팀블라인드의 압수수색을 다시 진행하겠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오늘 1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어제(17일) 오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본사와 팀블라인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사이버수사과 직원 각 5명씩 총 10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팀블라인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가 있는 관계로 이메일을 통해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팀블라인드 사무실의 압수수색은 실패했다. 팀블라인드의 실제 사무실 주소가 서류상 주소와 달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한 유의미한 자료가 있는지 파악하고 이 사무실에 대해 다시 수색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일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 앱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고 이 글은 큰 공분을 샀다.
경찰은 조롱성 글을 블라인드에 올린 LH 직원을 찾기 위해 LH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내부 직원으로 의심받는 이가 블라인드에 올린 글 /사진=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내부 직원으로 의심받는 이가 블라인드에 올린 글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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