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TV·방송

‘마우스’ 이승기·이희준, 또 다른 파란을 몰고 오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8 08:30

수정 2021.03.18 08:30

마우스 /사진=tvN
마우스 /사진=tvN

[파이낸셜뉴스] “내가, 신이야...”

‘마우스’ 이승기와 이희준이 보란 듯 모두를 농락하는 프레데터의 잔혹한 덫에 걸려든 채, 프레데터로부터 ‘피의 경고’를 받는 역대급 충격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공분케 했다.

지난 17일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5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9%, 최고 7.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2%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8%, 최고 4.2%, 전국 평균 3.5%, 최고 3.7%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극 중 고무치(이희준 분)는 프레데터를 무대 위로 나오게 하기 위해 생방송을 강행했고, 같은 시각 정바름은 퀵서비스맨에게 의문의 봉투를 전달했다. 고무치는 사건 현장 주변에 전부 십자가가 있었고, 피해자들의 가운데 손가락이 이를 향해 있었다는 점을 들어 범인은 신을 극도로 증오하는 인물일 것이라 역설했다.


이때 스튜디오에 퀵서비스맨이 도착했고, 봉투 속에 든 USB 영상에는 고트맨 가면을 쓴 아이와 “방송이 끝날 때까지 아이가 죽는 이유를 말하라”는 프레데터의 섬뜩한 목소리가 등장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또 다른 퀵서비스맨이 등장하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고, 정바름(이승기 분)은 고무치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제가 보낸 영상과 다르다”고 외쳤다.

생방송 두 시간 전, 정바름의 제안으로 가짜 한국이를 만들어 프레데터를 자극하자는 계획이 세워졌고, 정바름이 가짜 한국이 앞에 서서 프레데터인 척 연기를 했던 상황. 고무치는 자신에게 봉투를 전달한 퀵서비스맨을 뒤쫓았지만, 퀵서비스맨은 지하철역 보관함에서 봉투를 꺼내 배달만 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에 정바름이 역으로 가서 CCTV를 확인해보겠다며 황급히 떠났다.

이때 고무치에게 “그 영상 가짜 아니냐”고 따져 묻는 제보자가 등장했고, 고무치는 정바름이 확보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범인이 자신의 정체를 감추려 김한국(김하언 분)을 시켜 보관함에 USB가 담긴 봉투를 넣은 후 배달시킨 정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내 진짜 김한국 목에는 화상 자국이 있지만 범인이 보냈다며 틀어준 영상 속 김한국 목에는 화상 자국이 없었다며, 해당 영상은 가짜라는 조작방송 주장이 펼쳐졌다.

궁지에 몰린 고무치는 가짜 영상을 만든 것은 사실이나 방송에 나간 것은 범인이 보낸 영상이 맞다고 해명했지만, 김한국이 보관함에 봉투를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입수한 반대 측은 김한국이 물건을 넣은 보관함 번호와 퀵서비스맨이 물건을 빼낸 보관함 번호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정바름은 김한국이 넣은 보관함 속 봉투에 또 하나의 USB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고무치와 최홍주는 범인이 가짜 영상을 보낸 이유를 두고 혼란에 휩싸였고, 고무치는 모든 것이 프레데터가 짜놓은 판임을 직감했다. 빗발치는 항의에도 방송을 강행한 고무치는 박종호의 목구멍에서 발견된 곤충이 베짱이였음을 확인, 피해자들의 죽음이 모두 동화와 관련돼 있음을 알아냈다.

변순영의 머리에는 빨간모자가 씌워져 있었고, 김성규 회장 옆에는 손도끼가 발견됐으며, 조미정이 발견된 장소는 포도밭, 나치국은 옷이 벗겨진 채 쓰러져 있었다.

고무치는 ‘개미와 베짱이’ 속 베짱이의 나태, ‘빨간모자’ 속 늑대의 성욕, ‘벌거벗은 임금님’ 속 임금님의 교만, ‘금도끼 은도끼’ 속 나무꾼의 욕심, ‘여우와 포도밭’ 속 여우의 식탐까지, 해당 동화 속에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7대 죄악이 존재했으며, 신을 증오하는 프레데터가 신이 정한 7대 죄악을 행하지 않는 자를 죄인으로 생각해 처단했단 의중을 간파했다.

더불어 ‘헨젤과 그레텔’ 속 주인공처럼 빵으로 유인당한 김한국에게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시기’하고 ‘분노’하지 않은 죄를 물은 것이라 답했다.

고무치가 프레데터와 통화하며 시간을 끄는 사이, 특공대는 위치 추적에 성공했지만, 해당 장소에서 전혀 엉뚱한 사내가 등장하자 아연실색했다.

프레데터가 고무치에게 전화를 건 휴대전화를 지나가는 사내의 가방에 몰래 넣어 이들을 또 한 번 교란에 빠트렸던 것. 더욱이 고무치가 프레데터 수에 놀아나고 말았단 사실에 허탈해하던 찰나, 재생되지 않던 보관함 속 USB가 복원됐고, 영상 속에는 무릎이 꿇린 채 목에 칼이 겨눠진 고무원(김영재 분)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프레데터가 “분노하지 않은 죄인”이라며 고무원을 가리키자, 고무치는 “잘못했다”고 오열하며 형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고무원은 고무치를 향해 “복수심으로 니 인생을 망치지 마”라는 말을 남긴 채 눈앞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이때 프레데터가 처참히 늘어진 고무원의 사체 뒤로 “내가 신이야”라는 피의 메시지를 새긴 엔딩이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으로 충격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엔딩 보고 그냥 멍 하니 앉아 있었다. 너무 충격적” “고무치 너무 불쌍하다.
결국 가장 소중한 것을 잃고 말았어”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내죠? 작가님 존경합니다” “배우들 연기 미쳤다! 진짜 생방송 보는 것 같은 현실감이 들었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