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행안부 "농기계 사고 절반은 경운기" 안전 당부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8 12:00

수정 2021.03.18 12:00

최근 5년 농기계사고 6616건, 인명피해 6030명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가 농사철이 시작되는 봄을 맞아 경운기·트랙터 등 농기계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행안부는 최근 5년(2015~2019년)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6616건으로 6030명(사망 48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에 농기계 사고가 급증하고 5월까지 꾸준히 증가한다.

원인별로는 조작미숙 등 운전 부주의가 59%(3909건)로 가장 높다. 최근에는 정비불량으로 인한 사고(2019년 53건)도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기계로 인한 부상(손상)은 농촌 고령화로 인해 전체의 67%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70세 이상도 42%나 차지하고 있어 고령층의 농기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체 농기계 사고의 절반(50%)은 경운기에서 발생한다.
이어 트랙터(14%), 예초기(9%), 관리기(8%) 순이다
경운기 사고는 전도와 추락이 74%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트랙터도 전도와 추락이 43%나 발생했다.

경운기는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이용되고 있는데, 특히 60세 이상에서의 사용 비율이 다소 높다.

오래 전부터 사용해 익숙한 경운기라도 고령이 되면 신체 능력이 저하되고 힘과 복잡한 조작이 필요한 경사로 등에서는 매우 위험하다.

이에 행안부는 농기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농기계는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피곤하면 농사일 중간중간 휴식하고, 특히 새참이나 식사 후에는 충분히 쉬고 작업하여야 한다"며 안전사고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운기 등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

길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거나 풀이 무성할 때는 도로 상태를 알 수 없어 위험하니 미리 살피고 안쪽으로 다녀야 한다.

특히 경운기로 내리막길을 내려 올 때 클러치를 잡으면 반대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농기계로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두렁과 직각 방향으로 넘고, 특히 두렁이 높은 곳을 출입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기계 작업 중간에 피곤하면 충분히 휴식하도록 한다.
특히 음주 후 농기계 조작은 매우 위험하니 절대 삼가야 한다.

농기계를 정비할 때는 반드시 시동을 끄도록 한다.
농기계 회전체 덮개 등이 손상되었을 때는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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