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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덕분에 알뜰폰 시장 급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8 15:43

수정 2021.03.18 15:43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가 연이서 출시되면서 알뜰폰 가입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자는 이동통신사 약정·가족결합 할인, 단말기 지원금 등을 받는 것이 좋지만 중저가폰은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낫기 때문이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5세대(5G) 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5G 가입자 증가와 맞물려 알뜰폰 가입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갤럭시 A52와 A72를 공개했다. 사진은 갤럭시 A52와 A72.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갤럭시 A52와 A72를 공개했다. 사진은 갤럭시 A52와 A72. 사진=뉴시스

■40만원 삼성폰, 알뜰폰 시장 견인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언팩행사를 열고 갤럭시A52(LTE), 갤럭시A52 5G, 갤럭시A72(LTE) 등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다. 이들 스마트폰은 유럽에서 먼서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갤럭시A52 349유로(약 47만원), A52 5G 429유로(약 58만원), A72 449유로(약 60만원)로 책정됐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올 2·4분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 3종을 추가하면서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40만원대 5G 스마트폰 갤럭시A42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3종의 스마트폰까지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40만~60만원대의 중저가에서 LTE는 물론 5G까지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판매하게 된다.

국내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다양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알뜰폰 가입자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통상 100만원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자는 이동통신사의 기존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통사의 지원금에 각종 할인혜택까지 받으면 단말기 가격을 낮출 수 있어 굳이 자급제로 구매해 알뜰폰에 가입할 유인은 적다.

■가성비 중요한 MZ세대 선택폭 넓어져
요금제에 민감한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 구매자들도 삼성전자의 연이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반기고 있다.

조금이라도 싼 알뜰폰에 기꺼이 가입할 의사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고가폰과 성능면에선 거의 차이가 없는 중저가폰 등장은 기존 이통사의 고가 5G 요금제 매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실제 5G 요금제만 놓고 보면 알뜰폰에서는 이통사보다 월 1만원 정도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알뜰폰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단순히 싼 요금제 외에도 가입자 유치를 위한 비대면 가입은 물론 판매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모션을 통해서는 데이터 제공량을 이통사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리기도 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 세대들은 단말 가격과 요금제에 민감해 자급제와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5G 요금제 경쟁력을 조금 더 갖춘다면 5G로 갈아타는 가입자들을 알뜰폰으로 유치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921만5943명으로 지난해 8월 말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5G 알뜰폰 가입자는 6680명으로 전달 대비 775명 증가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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