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시는 그동안 매년 초, 각 동을 직접 찾아가 주민과 만나 시정 현안을 소개하고, 주민 의견을 들어 이를 시정에 반영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설명회를 열기 어렵게 되자, 주민이 궁금해 하는 시정 현안을 사전 질문으로 받아 이를 답변하는 방식으로 주민과 소통의 끈을 이어간다. 의정부형 위드코로나 시대 소통방식이다.
주민이 궁금해 하는 분야는 교육-체육-교통 등 다양하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8일 “2021년을 또 다른 희망의 해로 만들기 위해 교육복지, 체육복지, 교통복지, 도시개발, SOC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주민을 직접 만나 설명하지 못하고 매체를 통해 추진 중인 사업을 전하니 이를 통해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라고, 올해도 46만 의정부시민 행복만을 위해 고민하고 땀을 흘리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 혁신교육지구사업은 계속되나.
“2011년 경기도교육청과 손을 잡고 혁신교육지구사업을 시작했다. 5개년 단위로 시즌Ⅰ(2011-2015), 시즌Ⅱ(2016-2020)를 거치며 유-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총 2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교육 운영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통해 배움 자체가 즐거운 교육환경을 만들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의정부혁신교육지구 시즌Ⅲ(2021-2026)가 새롭게 시작된다. 의정부시만의 특색사업인‘의정부형 미래교육(에듀테크+인문감성)’과정을 전체 학교로 확대해 학생의 미래 역량을 길러주고 학교와 지역 유관기관을 혁신교육지구 운영주체로 해 교육 인프라를 공유하고 확장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체육도시로 도약한다는데 체육시설이 어디에 건립되나.
“의정부시는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누구나 10분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 설치로 스포츠 복지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흥선, 호원 및 송산권역에 수영장을 포함한 체육시설을 건립 중으로 2022년에는 송산권역에 민락복합체육센터, 2024년에도 호원권역 및 흥선권역에 복합체육센터가 각각 문을 연다. 2023년에는 호원권역에 호원도봉국민체육센터, 흥선권역에 녹양 반다비국민체육센터도 운영하게 된다. 한편, 바둑전용기장은 옛 600기무부대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3년 12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바둑 외에도 장기, 게임대회 등 e스포츠 경기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어 의정부가 바둑의 메카를 넘어 국내 마인드스포츠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교외선이 다시 운행되고, 망월사역도 새롭게 바뀌는가.
“16년간 운행이 중단된 의정부-고양(능곡) 간 교외선이 다시 살아난다. 지난해 12월, 교외선이 지나는 의정부시, 고양시, 양주시와 경기도는‘교외선 운행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국비 497억원을 들여 기존 철도시설을 개보수하고 2023년 운행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조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교외선 전철화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외선이 재개되면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이 가능해지고 철도를 이용하는 관광객 유입 등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정부시를 관통하는 경원선에서 가장 노후된 역을 꼽으라면 바로 망월사역이다. 1987년 지어진 망월사역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총사업비 251억원(국비 40%, 한국철도공사 60%)이 투입되며 올해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2년 말까지 신축 역사(驛舍)가 완공될 예정이다.”
-캠프 라과디아 부지가 개발된다는데 어떻게 변하나.
“캠프 라과디아(의정부동 248-3 일원)는 2007년 4월 반환돼 미개발부지로 방치됐으나 지난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 도시개발사업 완료를 목표로 민간자본 246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적주거단지, 시민 휴식공간이자 건강증진의 장이 될 체육공원, 주민센터와 복합체육센터 등이 들어서며 주거와 행정, 복지를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국가안보 및 방위를 위해 희생해온 반환공여구역 주변의 주민이 그에 따른 당연한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다.”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들어온다는데 뭐가 달라지나.
“의정부시는 광역 국가기반시설인 도로교통공단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의정부(장암동 254-4 일원)로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의정부시와 서울특별시, 노원구가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위해 대상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24년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입지가 완료되면 각종 규제 등으로 낙후됐던 지역에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장암역 환승주차장이 복합시설로 개발되고, 상-하촌 마을 내 도로와 공원이 조성되며 경로당이 신축되는 등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을지대병원이 곧 개원하는데, 원할한 차량 소통이 가능한가.
“의정부시에 을지대학교병원이 오는 29일, 902개 병상을 갖춘 경기북부 최대 규모로 개원한다. 국내 최초 5G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을지대병원 개원으로 병원을 찾는 시민이 많아지고 교통체증이 예상됨에 따라 의정부시는 교통환경 개선작업을 시작했다. 2015년 병원입구 교차로에 가-감속차로와 불법주정차 단속 CCTV를 설치했고, 2020년 동일로상에 보행자 안전을 위한 중앙분리대와 미끄럼방지 시설을 설치했다. 올해 신호연동화 시행 준비를 마쳤고, 의정부경찰서와 협의해 신호체계를 개선하면 보행자 안전과 차량소통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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