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집합금지 명령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취소한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2만6000건(10.7%) 감소했다. 이혼건수도 10만6500건으로 전년 대비 4331건(3.9%)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 와중에도 황혼 이혼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이혼은 1년 전과 비교해 3.2%(1200여건) 늘었다. 그에 비해 20년 미만 이혼은 모든 혼인 기간 구분에서 일제히 줄었다.
각각 △혼인 4년 이하 -9.4%(2200여건) △5~9년 -7.7%(1500여건) △10~14년 -3.3%(500여건) △15~19년 -9.8%(1300여건) 등이다.
특히 혼인 기간 30년 이상인 이혼은 전년보다 10.8%(1625건) 증가하면서 10년 전에 비해 2.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로써 지난해 혼인 기간이 20년 이상인 이혼은 전체 이혼의 37.2%를 차지했다. 비중이 전년보다 2.5%포인트 증가, 10년 전(23.8%)보다 13.4%포인트 증가했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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