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교정당국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일 밤 복통이 심해지자 서울구치소 지정병원인 평촌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성심병원 의료진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하는 것에 좋겠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을 전원시켰고 곧바로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1시간 가량 걸렸으며, 경과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전일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 내 의료진이 외부 병원에서 복통에 대한 진료를 받아보라고 권하자,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참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지정병원으로 이송된뒤, 다시 삼성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게 된 것. 충수염이란 맹장 끝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린다.
충수염은 통상 수술 후 1주일 가량 회복한뒤 퇴원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충수가 터진뒤 장내 감염이 뒤따랐을 경우 입원 기간은 더 길어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수감생활 중이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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